주가가 미국증시 상승에도 불구하고 반등에 실패, 5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10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78포인트(0.32%) 내린 544.24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0.48포인트 내린 545.54로 출발한 뒤 반등을 모색, 548포인트까지 올랐으나 개인 매도세에 밀려 한때 540선이 위협받기도 했다. 미.이라크 전쟁 관련 불안이 계속되고 장중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이 투자심리를 냉각시켰으나 국민은행이 증시에 2천억원을 추가투입하기로 결의한 데다 삼성전자의 자사주매입소각에 대한 기대로 낙폭이 커지지는 않았다. 외국인이 5일만에 순매수로 돌아서 106억원 매수우위를 보이고 기관도 7억원을 순매수했으나 개인은 289억원 매도우위였다. 기타법인은 176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50억원 매수우위였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5억9천874만주에 1조1천14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7개 등 211개, 내린종목은 하한가 20개를 포함, 558개였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유통(-5.07%), 운수창고(-3.42%), 섬유(-3.25%)의 낙폭이 컸다. 통신(1.36%), 전기(1.09%), 보험(0.52%)만 소폭 올랐다. 지수관련 대형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가 자사주 매입소각 발표로 1.96%오르며 28만6천500원을 기록하고 삼성전자 우선주도 3.73% 오른 반면, 신세계는 외국계 증권사들의 투자의견 하향발표로 7.30% 급락했다. LG카드(-7.04%)와 하이닉스(-5.56%), 한국전력(-3.39%), 신한지주(-2.08%)도 내렸고 국민은행(1.97%)과 KT&G(1.80%), KT(1.67%)는 올랐다. 현대상사가 지난 회계연도 자본잠식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초가부터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대우증권 홍성국 투자분석부장은 "외국인이 2월 중순이후 사실상 처음으로 순매수로 돌아서 국민은행 등 최근 매도에 치중했던 종목들을 사들이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호전됐다"면서 "지난주 4천억원을 순매수한 개인이 수급상 물량을 내놓으면서 지수가 소폭 하락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유의주기자 y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