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도의 이라크 공격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라크에 대한 대규모 폭격이 주변 지역의 강력한 지진을 야기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산하 범부처 지진.지진건설위원회의 알렉세이 니콜라예프위원장은 6일 "폭탄들이 유전 근처에서 폭발할 경우 지각에 미치는 영향이 10배는 커질 것"이라며 이같이 예측했다. 니콜라예프 위원장은 "1991년 걸프전 당시 폭격 영향이 500㎞ 떨어진 곳까지 미쳤으며, 1998년 인도와 파키스탄 핵실험 때는 1천300㎞ 떨어진 중국에서 지진이 감지됐다"고 상기시켰다. 이라크 피폭 영향으로 지진이 발생할 수 있는 지역에 대해 그는 "이란과 아프가니스탄, 터키 등이 주 영향권에 들 것"이라며 "그러나 러시아에는 여파가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