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 이자, 지분법 평가이익등으로 얻은 영업외수익이 2조5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영업외수익은 지분법 평가이익 1조677억7천200만원, 이자 수익 2천452억8천800만원, 수수료 수입 4천877억2천400만원 등 모두 2조4천986억5천7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2001년 1조8천205억300만원에 비해 30% 이상 늘어난 것이다. 작년 한해 영업이익이 7조2천446억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삼성전자는 경상이익(8조8천704억6천600만원)의 3분의 1 가까이를 가외소득으로 짭짤하게 챙긴 셈이다. 삼성전자가 출자한 국내외 업체는 삼성SDI[06400], 삼성전기[09150], 삼성캐피탈, 삼성카드 등 모두 140여개로 투자총액은 7조847억1천300만원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7조4천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인 4조2천730억원을 판매조건부 채권(RP), 양도성예금증서(CD), 머니마켓펀드(MMF) 등 6개월 이하의 단기 금융상품으로 운영하고 있다. 유가증권은 1조7천448억9천700만원, 순 현금 보유액은 1조4천938억원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보유 현금은 투자목적이 아닌데다 올해 이라크전 발발 등 경기불안 요인이 많기 때문에 올해도 현금화가 빠르고 손실 위험이 적은 단기 펀드에 넣어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