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대 모터쇼중 하나인 '2003년 제네바 모터쇼'(International Motor Show, Geneva)가 4일 언론공개 행사인 프레스데이(Press Day)를 시작으로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막됐다. 오는 16일까지 열리는 이번 모터쇼에는 세계 29개 완성차 업체를 비롯한 자동차관련 업체들이 대거 참가했고 국내 업체로는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GM대우자동차 등이 참가, 모터쇼를 계기로 해외시장 확대에 나선다. 현대차[05380]는 이번 모터쇼에 292평의 대규모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컨셉트카인 OLV를 비롯해 아토스, 베르나(수출명 엑센트), 클릭(겟츠), 쏘나타, 그랜저XG, 싼타페, 테라칸 등 12개차종 21대의 차량을 출품했다. 현대차는 이날부터 이틀간 언론을 상대로 한 프레스데이를 갖고 출품 차량과 회사의 비전 등에 대해 소개한다. 기아차는 223평의 전시공간을 확보하고 신차인 대형세단 오피러스와 쏘렌토, 카니발, 카렌스 등 양산차 9대, 컨셉트카 KCD-1 등 모두 12대를 선보였다. 기아차는 특히 국산 대형차로는 최초로 미국에 수출할 오피러스의 성공적인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이날 모터쇼장에서 신차발표회를 개최한다. 오피러스의 이같은 신차발표 일정은 국내 신차발표 행사일인 3월12일보다 빠른 것으로 기아차는 이번 모터쇼를 통해 오피러스를 선보인뒤 유럽시장에는 6월부터, 미국시장에는 10월부터 판매할 방침이다. GM대우차는 새 회사 출범후 첫 해외모터쇼인 이번 행사에 170.9평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 마티즈, 칼로스, 누비라, 라세티(유럽수출명 뉴누비라), 매그너스(에반다) 등 양산차 9대와 컨셉트카 1대 등 총 10대를 출품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서울모터쇼에서 오토(Oto)라는 이름으로 공개한 컨셉트카 도스코프(Scope)라는 이름으로 해외에 처음 공개하고 준중형 신차 라세티는 제네바모터쇼를 통해 유럽에 첫선을 보인뒤 오는 7월부터 유럽에 시판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기자 jun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