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휴식(relaxation)산업'이 뜨고 있다. 일본 경제주간지 다이아몬드는 최신호 특집기사에서 바쁜 현대인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산업이 불황속에서도 대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편안히 누워 음악을 감상하거나 마사지 서비스를 찾는 소비자가 급증하면서 관련시장이 지난 3년간 연 20% 이상 씩 급팽창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손과 발 마사지를 통해 몸의 긴장을 풀어주는 리플렉솔로지(Reflex(반사)+ology(학문)의 합성어) 관련업계의 시장규모는 지난해 2조원을 넘어섰다. 점포수가 급증하고 매출이 늘어나면서 고베시에 본사를 둔 거블스재팬 같은 업체는 2005년 증시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쿄역 지하에 위치한 '퀸즈웨이'같은 곳도 평일에는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대인기다. 조용한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편안한 의자에 누우면 발을 씻어주거나 마사지를 해준다. 서비스 가격은 시간에 따라 최저 2만5천원(25분)부터 최고 10만원(90분)까지 다양하다. 현재 일본시장에는 마사지 스타일에 따라 일본식에서부터 태국 인도 영국 독일 대만식 등 여러 형태의 점포가 나와 있다. 이런 유형의 점포를 일본에 첫 도입한 글로벌스포츠 의학연구소측은 신규 업체의 진출도 급증,가격과 서비스 경쟁력이 없는 업체들은 도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분야에서 가장 성공을 거둔 업체는 일본리플렉솔로지협회인 라자(Reflexology Association of Japan)다. 주식회사인 라자는 1996년 설립후 6년 만인 지난해 점포수 73개,매출액 7백억원을 넘어서는 대성공을 거두었다. 점포를 청결하게 만들어 '마사지'라는 용어가 줄 수 있는 부정적 이미지를 없앤 것이 최대 성공 비결이다. 대부분 역으로부터 걸어서 3분안의 거리에 점포를 설치해 고객들이 이용하기 편리하게 했고 밖에서 안이 들여다 보이게 만들어 밝은 이미지를 주고 있다. 자체 교육기관을 운영,직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것도 또다른 성공 배경이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