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판매가 라세티에 대해 국내 업체에서는처음으로 `택시형 시승차' 운행을 실시하는 등 내수부진을 뚫기위해 본격 나선다. 이와 함께 대우자판은 올 하반기께 GM의 판매법인인 GMAC의 국내 진출을 추진하는 한편 영업인력과 판매.서비스망을 대거 확충하기로 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벌여 나가기로 했다. 대우자판 이동호 사장은 28일 "소비자들이 영업사원들이 타고 다니는 라세티 차량을 즉석에서 자유롭게 시승해 볼 수 있는 `택시형 시승차'를 운행할 방침"이라며"잠재 고객들에게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밀착형 마케팅이라는 점에서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대우자판은 다음달 초부터 전국적으로 택시형 라세티 시승차 2천대를 시범적으로 가동, 영업사원이 라세티를 운행하고 다니다 고객이 이를 보면 곧바로 시승할 수있게 하고 영업사원이 동승, 차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통해 마케팅 효과도 얻는다는전략이다. 대우차판은 이번 시승행사를 6개월간 실시할 계획이며 시승차 운영규모는 3천500대 가량으로 점점 늘려나가기로 했다. 이처럼 대우자판이 공격적 마케팅에 본격 나선 것은 연초부터 자동차 시장이 꽁꽁 얼어붙으면서 GM대우차가 주력차종으로 내놓은 라세티 마저 판매실적이 예상만큼신통치 않기 때문이다. 특히 이 사장이 개인차인 매그너스 대신 당분간 라세티를 타고 다니기로 하는등 임원들이 직접 나서 대대적인 라세티 마케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장은 "올해안에 영업인력도 1천명 가량 대폭 확충하고 정비센터도 추가로설치하는 한편 영업소 간판과 인테리어도 새로 단장할 계획"이라며 "올 하반기에는GMAC가 국내에서 할부금융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자판이 보유하고 있는 송도신도시 부지개발과 관련해서는 "인천시가 대우자판 부지에 특급호텔을 지으면 좋겠다는 제안을 해왔고 대우자판도 이를 긍정적으로검토하는 내용의 1차 계획안을 시에 건의한 상태"라며 "이르면 올해안으로 계획안이윤곽을 드러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사장은 김우중 전 대우회장 귀국 시기에 대해 "김 전회장이 작년 말 귀국시기를 두고 가능성을 타진했으나 당분간은 귀국하지 않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송수경기자 hanksong@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