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라크전에 대한 우려감으로 미국 뉴욕증시가 전반적인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증시회복에 대한 기대감이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인베스터스 인텔리전스가 26일 발표한 지난 주간 투자심리지수에 따르면 향후 증시가 하락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 전체의 36.0%로 전주의 33.7%에 비해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뉴욕증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가 5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10월 둘째주 조사 이후 4개월여만에 최고치로 지난주 증시 강세에도 불구하고 최근의 전쟁위기감과 경제회복 둔화 등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이번 조사에서는 향후 증시 상승을 예상한 비율이 41.6%에서 40.4%로 떨어져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23.6%는 중립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향후 12개월간 증시가 10% 이상 떨어질 것이라는 응답은 전체의 23.6%로 전주의 24.7%에 비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최근 급락장세에 대한 우려는 다소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지난주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6% 올랐으며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도 각각 1.4%와 3% 올랐다. 한편 최근 미국의 여론조사기관인 갤럽과 금융그룹인 UBS가 공동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미국 투자자들의 낙관론이 지난 9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