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23일 미국관리들을 파시스트로 부르고, 나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에 비유하는 것은 매우 정당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메네이는 아프가니스탄 및 파키스탄 국경에 인접한 자히단시(市)에서 군중들에게 행한 TV 생방송 연설을 통해 "미 관리들은 히틀러가 다른 나라를 침공하기 전에 한 것처럼 자국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이라크만 침공한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은만큼 세계인들은 이들을 파시스트와 히틀러로 부를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과의 관계개선에 반대하는 보수파 지도자인 그는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하면 그들이 얻을 것으로 생각했던 이익들이 위협으로 바뀔 것이기 때문에 상당한 곤경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메네이는 또 "우리는 이슬람 국가로서 압제자에 반대하지만 전쟁에도 반대한다"면서 "우리는 모든 이슬람 교도들에게 이슬람의 가르침을 고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란은 이라크에 대한 미국주도의 일방적 공격에는 공식적인 반대의사를 밝히고있으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통한 이라크 군축에는 반대하지 않고있다. (테헤란 AFP=연합뉴스) eomn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