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브게니 프리마코프 전(前) 러시아 총리가 23일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과 만나 이라크 사태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고 러시아 외무부가 24일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바그다드를 방문중인 프리마코프 전 총리는 후세인 대통령에게 이라크 사태에 대한 러시아의 기본 입장을 설명했다고 외무부는 전했다. 그는 또 이라크가 유엔 결의안 1441호를 철저히 준수하고, 국제 무기 사찰단 활동에 적극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알렉산드르 볼로쉰 크렘린 행정실장은 이날 미국 워싱턴에 도착, 이라크 사태 중재를 위한 활동에 들어갔다고 주요 언론이 보도했다. 볼로쉰 실장은 이번 방미 기간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 등 미 관리들과 만나 이라크 사태의 평화적 해결 방안을 논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25일 이라크 공격의 길을 열 새 결의안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러시아는 아직 새 결의안은 필요치 않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