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원유 수입 증가 소식으로 최근의 오름세에서 한숨 돌린 유가가 미미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의 시간외 전자거래에서 4월물은 20일 밤 9시7분(한국 시간 21일오전 11시9분) 현재 배럴당 34.80달러로 이날 정규장 폐장시세보다 6센트가 올랐다. 4월물은 이날 정규장에서 배럴당 34.74달러로 마감돼 전날보다 92센트(2.6%)가하락했다. 이날로 거래가 종료된 3월물은 정규장 초반에 배럴당 37.55달러까지 올라 29개월만의 최고 시세를 기록했으나 이후 반락해 결국 전날보다 37센트(1%)가 내린 36.79달러에 장을 마쳤다. 유가 하락세는 지난주 미국의 원유 수입이 하루 평균 876만배럴로 전주보다 22%가 늘어나면서 주간 증가율로는 3년만의 최고를 기록했고 재고는 2억7천290만배럴로늘어나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의 원유 수입은 총파업을 끝내기로 한 베네수엘라의 생산이 회복되면서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여 이라크전이 발발할 경우의 석유 공급 부족에 대한 위험을 반감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도쿄에 있는 미쓰비시상사의 토니 누난 국제석유사업팀장은 "재고가 늘어나면서비축 물량 부족에 대한 공황 심리는 사라졌다"고 진단하고 그러나 "전쟁이 시작되면40달러로 치솟을 것"이라고 말해 미국이 이라크에 대한 위협을 실행에 옮길 경우에는 유가가 다시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싱가포르 블룸버그=연합뉴스)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