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산업연맹(BDI)은 올해 독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5% 수준으로 하향 조정할 방침이라고 미하엘 로고비스키 BDI 회장이 20일 밝혔다. BDI는 당초 독일 경제가 올해 1.0%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로고비스키 회장은 이날 일간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너 차이퉁과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의 공식적인 전망치는 여전히 1% 수준이지만 이같은 예측에 안녕을 고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라크 전쟁의 여파를 감안하지 않더라도 0.5%의 성장률만 기록해도 다행일 것"이라면서 "그렇지만 커다란 위험요인들을 감안할 때 성장률이 더 낮아질 가능성이 있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독일 경제를 바라보는 BDI의 이같은 시각은 독일 정부의 생각보다 훨씬 비관적인 것이다. 독일 정부는 최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의 1.5%에서 1.0%로 하향 조정했다. 이와 관련, 독일의 유력한 민간 경제연구소인 Ifo는 당초 1.1%로 예상했던 올해독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9%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한스-베르너 진 Ifo 소장은 그러나 이같은 전망은 이라크 전쟁이 2주일내에 종료될 것을 전제로 한 것이라면서 이라크전이 장기화 될 경우 성장률은 0.4% 수준 이하로 낮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국제유가가 30달러 수준까지 오를 경우 이는 독일 경제가 0.5% 미만의 성장률을 보일 것임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크푸르트 AFP=연합뉴스)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