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치증권은 20일 반도체업종에 대한 투자 의견을'부정적(negative)'에서 '다소 긍정적(slightly positive)'으로 상향조정하고 14개관련 주식의 투자 등급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메릴린치는 이날 고객들에게 배포한 투자보고서를 통해 최근 들어 재고가 감소하고 있는데다 설비 투자도 둔화되고 있어 시장 수요가 살아날 경우 생산업체들의실적이 빠른 속도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또 반도체회사들의 내년 실적 전망에 비해 현재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고 진단하고 이는 반도체 관련 주를 향후 매력적인 투자 대상으로 부각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이어 올해 전세계 반도체업계의 매출 증가율이 10-12%선에 달한 뒤내년에는 이보다 더 높은 15-16%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메릴린치의 이날 발표는 전날 모건 스탠리의 마크 애델스톤 애널리스트가 인텔,텍사스 인스트루먼트, 자일링스 등 3개 반도체업체의 투자 등급을 상향조정한 데 뒤이어 나온 것으로 뉴욕증시에서 해당 업종에 잇단 호재로 작용했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날보다 1.19% 오른 292.44에 장을 마쳤다. (뉴욕 블룸버그=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