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경쟁력을 제고하는데 역점을 둘 생각입니다." 20일 전경련 상근부회장으로 내정된 현명관 삼성재팬 회장은 "우리 경제는 앞으로 3~4년이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현 부회장은 "정부의 개혁과제도 단기적으로는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일과 상충될 수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기업 투명성이 높아지면서 경쟁력을 높이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혁과제로 예상되는 부작용에 대해서는 "새 정부와 협의해 검토해 나간다면 합치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기업도 국민들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도록 이미지를 높이는데 신경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언론에 대해 "중요하고 어려운 시기에 정부와 재계가 공감대를 이룰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현 부회장은 삼성그룹 비서실장과 삼성물산 회장 등을 역임한 삼성그룹의 원로 전문경영인이다. 손길승 전경련 회장과는 동갑(41년생)이다. 제주 출신으로 서울고와 서울대 법대를 나와 부산시 감사원 등에서 공무원 생활을 하다 78년 전주제지 총무부장으로 삼성에 합류했다. 신라호텔로 옮겨 대표이사까지 지냈으며 93년 삼성건설 사장에 발탁된 뒤 그 해에 그룹 비서실장을 맡았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