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아들과 함께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다녀 주위의 부러움을 샀던 50대 공무원이 KAIST 박사과정 입학 10년 만에 박사학위를 받는다. 주인공은 현재 청와대에서 정보통신기술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주대준 부이사관(50). 주 부이사관은 21일 열리는 KAIST 학위수여식에서 '데이터 마이닝을 이용한 침입탐지시스템의 설계 및 분석'이란 논문으로 경영정보공학 박사학위를 받는다. 6공 초기인 80년대 후반 청와대 전산실이 창설되면서 전산개발담당관으로 청와대 근무를 시작한 그는 정보화 바람이 불기 시작한 93년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 박사과정에 입학,공직생활과 공부를 병행하는 고된 생활 끝에 박사학위를 받게 된 것. 그의 박사학위 논문은 사이버 테러에 대한 위협을 막기 위해 기존 침입탐지시스템(IDS)의 문제점을 개선,새로운 해킹기술도 학습과 추론을 통해 방지할 수 있다는 사실을 검증한 것이다. 한편 주 부이사관의 아들 은광군(19)은 서울과학고 2학년을 마치고 지난해 KAIST 학부과정에 입학했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정보통신 보안' 분야를 전공,해당 분야에서 '세계 최고'가 되겠다는 다부진 꿈을 가지고 있다. 장욱진 기자 sorina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