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피해로부터 건강을 지키기 위한 담배규제 국제조약이 만들어 진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18일 '담배 규제조약' 최종안 마련을 위한 국제회의가 세계보건기구(WHO) 주최로 17일 스위스 제네바의 유엔 유럽본부에서 개막됐다고 보도했다. 조약체결을 위한 협상은 지난 2000년 10월부터 시작됐으며,최종 협상은 오는 28일 끝난다. 이날 제출된 '담배규제 조약' 초안은 흡연을 해도 건강에 피해를 주지 않을 수 있다는 오해의 소지가 있는 '마일드''라이트' 등의 단어를 담배 이름으로 쓰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담배광고 규제 방안,미성년자들이 담배를 구입하는 통로로 이용되는 자동 판매기 설치 규제안 등의 내용도 담겨 있다. 담배규제 조약이 채택될 경우 다국적 담배회사들은 현재 사용 중인 제품명을 바꿔야 하는 등 상당한 경제적 부담을 안게 된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그러나 이번 회의에서는 미국 일본 독일 등 담배소비 규제를 완화하자는 국가와 북유럽 남아프리카 등 강경파간에 조약 초안을 놓고 첨예한 대결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미국 등은 첫날 대표 연설을 통해 초안의 규제안이 담배 업체들의 생존을 위협한다면서 완화를 요구했다. 담배 규제 조약은 시민들의 건강을 보호하는 데 초점을 둬야지 담배 소비감축을 위한 압력으로 작용해선 안된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