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론테크는 18일 최대주주이자 전 대표이사인 최경주씨가 1백85억원의 회사 돈을 횡령했다고 공시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7월 최 전 사장의 자금 유용사실을 인지하고 변제를 요구했으나 갚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회사측은 최씨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중인 이론테크 주식 1백24만50주와 부동산 등에 대해 담보 및 처분권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담보 및 처분권을 확보한 재산 규모는 70억∼80억원에 이른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코스닥증권시장은 '최대주주 등을 위한 금전의 가지급'사실을 지연공시한 이론테크에 대해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을 예고했다. 회사가 이의를 신청할 수 있는 향후 5일간은 매매거래가 정상적으로 이뤄진다. 지난해부터 대주주 횡령사건이 발생한 코스닥기업은 텔넷아이티 하이퍼정보통신 올에버 포커스 등 10여개에 달한다. 또 인지디스플레이 엔터원 지엠피 에프와이디 등은 1∼2년 동안 대주주에게 거액의 자금을 대여한 사실을 숨겨오다가 올들어 뒤늦게 공시,불성실 공시법인으로 지정된 상태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