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날(월요일) 휴일로 4일간의 거래만있는 이번주에도 역시 주가의 등락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이라크 전쟁 가능성이다. 지난주말 유엔의 한스 블릭스 이라크무기사찰단장이 유엔안보리에서 대량파괴무기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힌 것이나 주말 세계 각처에서 있었던 반전시위가 이번주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는지가 관건이다. 일각에서는 전쟁 발발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면서 주가를 올릴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는가 하면 미국이 이미 방향을 결정해 두었기 때문에 전쟁의 개시를 지연시키는 모든 것들이 주가를 하락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브릭스 사찰단장의 사찰결과 보고내용은 반전시위를 더욱 가열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전쟁 관철 입장을 약화시킬 가능성이 크다. 일부 기업에서는 전쟁과 향후 경제에 대한 불투명성 때문에 경제가 큰 타격을 받고 있다며 전쟁을 빨리 치르는 것이 경제에는 도움이 된다고 말할 정도로 경제계는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이번주에는 경제지표로는 뉴욕지역과 필라델피아지역의 제조업지수와 지난달의건축허가면적 통계, 컨퍼런스보드의 경기선행지수, 도.소매물가지수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오는 19일 공개예정인 지난달의 주택착공실적은 지난해 12월의 연간기준 183만5천가구에서 지난달에는 177만5천가구로 줄었을 것으로 브리핑닷컴은 내다봤다. 수치가 줄어들었다 하더라도 주택경기는 여전히 괜찮은 것으로 분석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주택건축허가 가구수는 188만7천에서 180만으로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다음날 나오는 지난달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0.4%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되나에너지가의 상승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식품과 에너지가격을 제외했을 경우 상승률은 0.1%에 그쳤을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공개되는 지난달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0.3%의 상승률을 보였을 것으로추정됐다. 식품 및 에너지가격을 제외할 경우는 상승률이 0.2%였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달의 경우 상승률이 0.1%였다. 그 전날 나올 예정인 지난달의 경기선행지수는 전달과 같은 수준을 보였을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날에 나오는 필라델피아연방은행의 제조업지수는 지난달의 11.2에서 이번달에는 11.0으로 떨어졌을 것으로 분석가들은 보고 있다. 이 지수는 0 이상이 나오면 경기가 확대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역시 같은날 공개되는 지난해 12월 중의 무역수지 적자폭은 385억달러로 전년동기에 비해서는 4% 줄어들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주에는 애질런트테크놀로지스, 타깃, 시에나, 퀘스트 등이 분기실적을 공시한다. 한편 지난주에는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들이 5주만에 처음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주에는 델컴퓨터와 엔비디어 등 기술주들이 기대이상의 분기실적을 공시하면서 기술주지수의 상승을 주도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주간 전체로 2.16% 오른 1,310.17에 금요일 장을 막았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57%(44.57포인트) 추가한 7,908.80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63% 상승한 834.89를 나타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