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다임러크라이슬러에 이어 폴크스바겐도 국내 자동차 판매금융(파이낸셜서비스)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폴크스바겐그룹은 13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2003년 아.태지역 기자회견에서 '폴크스바겐 파이낸셜서비스'가 중국에서 곧 개시되며 한국과 뉴질랜드의 경우도 사업강화를 위해 파이낸셜서비스의 진출 필요성에 대한 분석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폴크스바겐 관계자가 3월중 한국을 방문해 파이낸셜 서비스 진출여부를 구체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수입차업체에서는 BMW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다임러크라이슬러서비스코리아가 설립돼 영업중이며 제너럴모터스(GM)도 금융사인 GMAC의 진출을 추진중이다. 로버트 뷔셀호퍼(Robert Buchelhofer) 폴크스바겐그룹 세일즈.마케팅 총책임자는 "지난해 한국에서 폴크스바겐과 아우디를 합쳐 2001년보다 배 이상 늘어난 1천400여대를 판매했다"며 "한국의 수입차시장은 앞으로 강력한 성장을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시장 직접 진출여부와 관련해 "일단 5천대 정도를 판매할 수 있는 수준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폴크스바겐과 아우디를 수입판매하는 고진모터임포트와의 협력관계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폴크스바겐그룹은 지난해 전세계 판매대수가 498만4천대로 2001년보다 2% 감소했으나 아.태지역의 경우 62만여대로 전년보다 34.6% 증가하며 폴크스바겐그룹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2.4%로 처음 두자릿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폴크스바겐그룹은 특히 중국에서 지난해 51만3천대를 판매, 전세계에서 독일을 제외하고는 가장 많은 판매를 기록했으며 일본에서도 7만2천대를 판매해 수입차시장에서 5년째 1위를 지켰다. (싱가포르=연합뉴스) 김현준기자 jun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