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지난 16년간 티베트 정치범 81명을 사형에처했으며 티베트인 208명을 감금하고 있다고 한 인권단체가 11일 밝혔다. 인도 북부 다름살라에 위치한 티베트 인권.민주 센터는 이날 2002년 연례보고서를 통해 중국 정부가 티베트 종교인과 정치활동가들을 테러와 연계한 비밀재판과 처형으로 탄압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중국 정부가 최근 티베트 승려들을 중국에 직접적 위협으로 인식하고있으며 이로 인해 게쉐 소남 푼트속과 켄포 지그메 푼트속, 트룰쿠 텐진 데렉 등 티베트 동부의 저명한 라마교 승려를 잇따라 체포했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또 중국이 지난해 6명의 정치범을 석방하고 달라이 라마의 대리인과회담을 갖는 등 정치적 해결을 모색하는 등 유화책을 내놓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은 티베트와 접한 쓰촨성(四川省)에서 일어난 폭발물 연쇄테러 혐의로 체포된 티베트 출신 롭상 돈덥(28)에 대한 국제사회의 탄원에도 불구하고 처형을강행했다. 보고서는 지난 한해동안 티베트인 3만1천117명이 중국의 상엄한 감시망을 뚫고다름살라로 도망쳤다고 밝혔다. 이중 대부분은 18세 미만으로 티베트 망명정부가 운영하는 학교를 다니기 위해가출했으며 나머지는 종교적 자유를 찾아 망명길에 올랐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다름살라 AP=연합뉴스) jo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