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이 급류에 휩싸이는 모양새다. 한동안 횡보세를 보이던 주가가 급락세를 보이고,원화가치도 내림세로 방향을 틀고 있다. 외국인도 무더기로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 금융시장을 불안하게 만드는 것은 미·이라크 전쟁과 갈수록 험한 꼴로 바뀌고 있는 '북핵 문제' 등 여러가지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펀더멘털의 악화가 근본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 2백56메가 DDR램의 현물가격이 3개월만에 3달러선으로 추락했다. 3개월새 55% 이상 가격이 급락한 것이다. 이에따라 삼성전자가 충격을 받고 시가총액 비중(18%)에 비춰 종합주가지수도 휘둘리고 있는 것이다. 금융시장은 실물경제를 비춰주는 거울이다. 실물쪽에서 좋은 뉴스가 나와야 금융시장이 다시 기지개를 켤 터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