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코리아텐더가 서울 SK의 '탈꼴찌' 의욕에 찬물을 끼얹었다. 코리아텐더는 6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02-2003 Anycall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연장 막판 진경석(12점)의 야투가 성공하면서 75-73으로 힘겹게 이겼다. 이로써 코리아텐더는 4위를 굳게 지켰고 서울 SK는 3연패에 빠지며 꼴찌 탈출에 실패했다. 코리아텐더는 1쿼터를 20-6으로 크게 앞자 2쿼터에서는 벤치에 주로 머물던 김종인과 최민규를 기용하는 여유를 보인 것이 탈이었다. 코리아텐더는 3쿼터들어 득점원인 에릭 이버츠(20점)가 상대의 존 와센버그에 꽁꽁 묶이는 사이 서울 SK의 추격을 허용하기 시작했다. 특히 초반에 부진했던 상대 리온 트리밍햄(23점.23리바운드)이 조금씩 살아나면서 결국 4쿼터 종료 4초를 남기고 트리밍햄에게 69-69 동점골을 허용, 연장전을 자초하고 말았다. 연장전에서 코리아텐더는 조성원에게 3점슛을 허용, 72-73으로 역전을 허용했지만 다시 김정인의 레이업 슛이 성공하면서 전열을 가다듬었다. 코리아텐더는 마지막 공격권을 잡은 상황에서 정락영의 슛이 막혔으나 볼은 운좋게 진경석의 손에 들어갔고 진경석이 회심의 슛을 성공시키며 한숨 돌렸다. 서울 SK는 조성원(22점)과 트리밍햄이 분전했지만 초반에 팀 플레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무려 21개의 실책이 나온데다 감도 낮은 3점슛이 공격의 맥을 풀어놓은 탓에 쓴잔을 마셨다. 서울 SK는 이번 패배로 승률 32.5%를 기록, 시즌 종료까지 남은 14경기중 절반인 7게임 이상을 이겨야만 플레이오프에 진출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여수=연합뉴스) 양태삼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