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당선자 고위대표단이 5일 오전 나흘간의 워싱턴 방문을 마치고 일본 도쿄(東京)로 출발했다. 민주당 정대철 최고위원을 단장으로 추미애(秋美愛) 민주당 최고위원, 유재건(柳在乾) 의원, 인수위 윤영관(尹泳觀) 통일외교안보분과 간사, 문정인(文正仁) 연세대 교수, 외교통상부 위성락(魏聖洛) 장관보좌관 등으로 구성된 한국 대표단은 지난 2일 워싱턴에 도착, 부시 대통령에게 노 당선자의 친서를 전달하고 미 조야에 노당선자의 북핵기조 및 대미정책 전반에 관한 입장을 설명했다. 정 단장 등 대표단 일행은 지난 4일 오후 딕 체니 부통령을 면담, 부시 대통령에게 노 당선자의 친서를 전달하는 한편 콜린 파월 국무장관,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 리처드 루가 미 상원 외교위원장 등 미 조야 인사들과 폭넓게 접촉, 노 당선자의 새정부 출범을 앞두고 북핵 대응책을 비롯한 한미관계를 재조명했다. 이들 대표단은 컬럼비아호 참사 사고로 부시 대통령이 4일 텍사스주 휴스턴 존슨 우주센터에서 열린 추도식에 참석하는 바람에 부시 대통령을 직접 만나지는 못했다. 정 단장은 이날오전 워싱턴 포스트와 인터뷰를 가진후 유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대표단과 함께 다음 방문지인 일본으로 출발했다. 유 의원은 6일 워싱턴 포스트와 중앙일보가 공동 주최하는 `한미동맹, 새로운 미래를 모색한다'는 주제의 양국 `고위정책 원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워싱턴에 잔류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