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는 4일 알카텔의 매출 악화 경고와 독일 은행권 실적 악화 여파로 급락했다. 영국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83.30포인트(2.26%)가 낮은 3,590.10에 마감됐다. 프랑스의 CAC 40 지수도 94.29포인트(3.19%)나 하락한 2,863.50에 마쳤고 독일의 DAX 지수 역시 119.01포인트(4.32%)나 급락한 2,632.98로 끝났다. 시장 관계자들은 유럽 최대의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알카텔이 올 1.4분기 매출이 최대 3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히면서 정보통신, 컴퓨터, 전자, 미디어, 보험주 등이 급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알카텔의 주가는 전날보다 7.74% 내렸고 모건 스탠리증권이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한 에릭슨도 12.5%나 떨어졌으며 세계 최대의 휴대폰 제조업체인 노키아도 3.23%가 하락했다. 또 독일 은행권은 코메르츠은행이 작년에 4억2천만유로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히면서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코메르츠은행의 주가는 3.2% 내렸으며 도이체은행과 히포베르아인스은행은 각각4.8%와 6.7%가 밀렸다. 이밖에 다임러크라이슬러도 작년 4.4분기 실적이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에 미치지 못함에 따라 3.4%가 내렸고 폴크스바겐과 BMW도 각각 6.1%와 2.5%가 하락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