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비아호 폭발사고 참사가 우주왕복선의 개량과새 우주선 개발요구를 촉발시키고 있는 가운데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항공우주국(NASA)의 예산을 대폭 늘릴 것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CNN과 워싱턴 포스트 등 미주요 언론 인터넷판이 3일 보도했다. 미 언론은 한 행정부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 NASA의 올 예산이 전년도보다 조금늘어난 150억달러였으나 2004년에는 이보다 4억7천만달러가 증액돼 총 154억7천만달러가 책정될 예정이라고 신문들은 전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그러나 우주왕복선 프로그램과 관련된 부분이 얼마나 증액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의 올해 예산은 전년도보다 7천500만달러가 줄어든 32억800만달러였다. 포스트는 또 부시 대통령이 그동안의 예산삭감이 이번 참사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키로 했다고 전했다. 행정부의 한 고위관리는 "대규모 증액이 제안될 것이며 의회와 정확한 증액규모를 결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그러나 이번 참사가 과거 우주왕복선 프로그램 예산 삭감과 관련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기 너무 빠르다고 지적했다. 그는 "만약 영향을 미쳤다면어떤 부분에 영향을 미쳤는지가 불분명하다"며 "하지만 모든 부분에 대한 조사가 이뤄져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986년 유인 우주왕복선 챌린저호 폭발 사고 직전에 컬럼비아호를 타고 우주를여행한 적이 있는 빌 넬슨 상원의원(민주.플로리다)은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행정부가 우주왕복선의 안전수준을 높이는 사업을 지연해 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록 예산지원 지연과 안전 수준을 높이는 것이 이번 참사와 관련이 없는것으로 생각되기는 하지만 공교롭게도 이번 참사로 인해 안전부분에 대한 개선이 촉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상수기자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