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1년 5월 정식 개원과 함께 국립암센터 부속 병원장 겸 폐암센터장으로 영입됐던 이진수 박사가 폐암센터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국립암센터는 2일 "행정적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이진수 박사가 겸직해온 폐암센터장을 후진에게 양보하고 부속 병원장만 맡기로 했다"면서 "그러나 이 박사는 앞으로도 계속 폐암 환자 진료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박사 후임 폐암센터장으로는 이 센터 소속 조재일 박사(전 원자력병원 흉부외과장)가 임명됐다. 이 박사는 미국 텍사스주 MD앤더슨병원의 종양내과 교수로 일하면서 폐암 관련 논문 수백편을 발표해 세계적인 폐암 권위자로 명성을 떨쳤고, 지난 2000년초 전이성 림프절암에 걸린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치료를 맡으면서 국내에도 이름이 알려졌다. 이 박사는 국립암센터 박재갑 원장의 적극적인 권유를 받아 암센터로 오게 됐다. 한편 이날 발표된 국립암센터 인사에서 박재갑 원장과 이승훈 부원장, 김창민 부속 연구소장 등도 그간 겸직해온 대장암센터장, 특수암센터장, 간암센터장에서 물러났다. (서울=연합뉴스) 서한기기자 s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