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강과 남한강 등 팔당호로 유입되는 수질이 매년 개선되고 있지만 팔당호는 작년 한해동안 수질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환경부에 따르면 팔당호의 수질은 한강특별대책의 추진으로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BOD) 기준, 2000년 1.4ppm에서 재작년 1.3ppm으로 개선됐지만 작년에는 1.4ppm으로 다시 악화됐다. 한강수계의 수질이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팔당호가 악화된 것은 팔당호 오염부하의 44.5%를 차지하는 비점오염원(농경지와 도로 노변 등을 통해 유입되는 오염물질)의 관리가 미흡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북한강(0.9∼1.3ppm)보다 오염도가 심한 남한강(1.3∼1.7ppm)의 수량이 강수량 증가로 배 이상 늘어났고 팔당호의 수온 상승으로 클로로필-a 등 조류의 농도가재작년에 비해 배 이상 늘어난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비점오염원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전문가회의를 개최하는등 본격적인 관리기반을 구축하는 것은 물론 이달 말 건설교통부 및 산림청 등 관계부처 합동회의를 열어 대책을 수립해 나가기로 했다. 또 2005년까지 6천500억원을 투자해 팔당 상류지역의 하수관거를 정비하는 것은물론 지난 98년 수립된 한강대책사업 추진실태를 중간 평가하고 오염원 증감 추세를고려해 재원투자계획을 수정.보완할 계획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4대 강의 수질개선을 위해서는 수질오염총량제를 도입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팔당호의 오염도 증가와는 달리 낙동강과 금강, 영산강 등 3대 수계는물관리 종합대책 추진과 강수량 증가로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심규석기자 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