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반도체장비 메이커인 미국의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스가 31일 이 회사의 수익이 기대 이하로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스는 이라크와의 전쟁에 대한 불안감과 경기회복의 지연으로 반도체메이커들이 장비에 대한 투자를 하지 않으면서 주문이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한 후 2억3천400만달러어치의 주문액이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또 다음달 11일에 끝나는 1.4사업분기에 지난해 11월의 감원에 따른비용으로 1억달러가 계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스가 분기실적을 공개하기에 앞서 실적악화경고공시를 한것은 지난 1998년 7월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이같은 공시로 이날 뉴욕증시에서 이 회사 주가는 7.6%나 떨어졌다.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스는 1.4분기의 이 회사 장비 주문액이 10억1천만달러로지난해 4.4분기에 비해 35%나 줄어들 것이라고 공시했다. 이 회사는 당초 주문액 감소율이 25%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했었다. 이 회사의 제임스 모건 대표는 이라크전쟁 가능성 등 지정학적 요인과 경기회복의 지연 등 요인으로 반도체메이커들이 투자를 꺼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