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4천억원 지원설과 관련, 현대상선측은 그동안 사용처가 규명되지 않았던 2천240억원을 '개성공단 조성 사업비' 명목으로 북한에 지원했다고 감사원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측은 감사원에 제출한 관련 자료를 통해 2천240억원이 개성공단 조성을 위한 ▲토지기반사업 조성비 ▲공단 조차비 ▲공단시설 건설비등으로 사용됐다고 밝혔으며, 감사원은 30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현대상선 4천억원 대북지원설'감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현대측이 자금의 사용 내역을 비교적 구체적으로 밝혀옴에 따라 감사원은 당초 고려했던 현대상선 관계자들에 대한 고발 방침을 철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감사원 관계자는 전했다. 이에 따라 현대를 통해 북한에 지원된 자금의 정확한 내역과 지원시기, 성격 등이번 사건의 진상은 검찰이 감사원으로부터 자료를 제출받아 계좌추적 등의 방식으로 수사한 후 규명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이강원기자 gija00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