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다음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이라크 대량파괴무기 개발에 관한 새로운 증거를 제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CNN 방송이 29일 보도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는 28일 빠르면 다음주 이라크 고위관리들이 대량파괴무기들과 무기 개발 계획을 유엔 무기사찰단에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증거를 파월 장관이 공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파월 장관이 안보리에 참석할 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행정부 관계자는 "파월 장관이 (안보리에) 갈 가능성이 높지만 아직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파월 장관이 안보리에 설득력있는 이라크 대량파괴무기 증거를 제시할 경우미국의 이라크 공격 계획은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파월 장관이 이라크의 무기 프로그램과 테러조직과의 연계혐의에 관한 새 증거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지적하며 "안보리에 간다는 생각은 분명히 우리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행정부는 정보를 공개하면 정보제공자의 신분이 밝혀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정보 공개의 범위는 아직 신중히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