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화학계열사와 전자계열사의 지주회사인 LGCI와 LGEI가 오는 3월 1일자로 ㈜LG로 합병된다. 양사는 29일 오전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각각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지주회사로서의 경영효율성과 시너지효과 극대화를 위한 양사간 합병 및 분할합병 계약서를 승인했다. 또 두 회사가 각각 50%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LG MRO도 이날 주총을 통해 사옥 및 출자자산 부문을 분할, LG트윈타워와 LG강남타워, LG칼텍스정유 주식 15.8%를LGCI에 합병키로 결정했다. 합병방법은 LGCI가 LGEI를 흡수하는 형태로 합병비율은 보통주의 경우 LGEI 주식 1주당 LGCI의 주식1.8282주고 우선주의 경우 LGEI 주식 1주당 LGCI의 주식 1.5572주다. 통합지주회사가 되는 존속법인인 LGCI상호는 ㈜LG로, 영문상호는 LG Corp.로 결정했다. ㈜LG는 발행주식총수 2억6천16만8천555주, 자본금 1조3천8억원, 자산 6조2천억원, 자기자본 4조6천억원, 부채비율 35%의 우량한 재무구조를 갖춘 통합지주회사로3월 1일 출범할 예정이다. ㈜LG에 대한 구본무 회장을 비롯한 구씨.허씨의 대주주 지분은 48.48%이며 통합지주회사는 30여개의 자회사와 손회사의 유망사업 발굴, 한계사업 정리 등 사업포트폴리오 구성과 출자자산 관리를 맡게 된다. 이사회는 구본무 LG회장, 허창수 LG건설 회장, 성재갑 LGCI 부회장, 강유식 LG구조조정본부장 등 4명과 김용진 안건회계법인 고문, 신영수 연세대 교수, 김진현전 과기처장관, 구자정 전 하나증권 회장 등 사외이사 4명으로 구성된다. 작년 12월 31일을 기준으로 명부에 등재된 주주 가운데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은 이달 30일부터 2월 18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 LGEI의 주식매수 예정가격은 보통주 1만4천697원, 우선주 8천668원이다. 또 이번 합병결의로 LGCI는 LG MRO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됐으나 LG MRO의 분할합병에 따른 신규주식은 발행하지 않기로 했다. LG 구조본 관계자는 "통합지주회사의 출범으로 LG는 `출자부문'과 `사업부문'의분리를 통해 지주회사는 출자를 전담하고 사업자회사들은 고유사업에만 전념, 계열사간 순환출자를 없애고 경영투명성 및 사업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LGCI와 LGEI는 합의를 통해 LGCI의 보통주 이익배당 한도액을 주당 액면가의 4%, 우선주 5%, LGEI 보통주 8%, 우선주 8%, LGMRO 무배당을 결정했다. 한편 그룹 계열사 가운데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에 포함될 수 없는 LG투자증권, LG카드, LG투신운용, LG선물, 부민상호저축은행 등 5개 금융기관 △계열분리 예정인 LG전선, 니꼬동제련, 칼텍스가스, 극동가스 △허씨 집안이 관할하고 있는 LG건설, LG상사 등은 지주회사에 편입되지 않았다. 비서실 기능의 LG구조조정본부는 일부 기능을 축소, 지주회사내에서 회장 직속기구로 존속될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