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스노 미국 재무장관 지명자는 28일(이하 현지시간) `강한 달러' 정책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스노 지명자는 이날 열린 미상원 재무위원회 인준청문회에 출석해 미국이 강한달러 정책을 "일관성있게" 유지해 왔다면서 "강한 달러가 미국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또 "건전하고 성장 지향적인 경제정책과 시장개방 확대가 강한 달러의기반"이라고 덧붙였다. 스노의 발언은 달러의 대유로 가치가 지난 3년여 사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나왔다. 유로화는 지난 27일 유로당 1.0905달러로 지난 99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환율을 기록했다. 스노 지명자는 이어 9.11 테러 후유증과 테러재발 우려, 기업회계 스캔들, 그리고 증시 약세에도 불구하고 "미 경제가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다는 판단"이라면서그러나 "성장을 더 촉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성장을 촉진시켜 고용을 창출하고 이것이 미국인 모두의 삶을 개선토록하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미국의 실업률은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기록적인 6.0%에 달했다. 스노 지명자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6천740억달러 규모 10개년 경기 부양책에대해 "성장 촉진을 위한 바람직한 방향"이라면서 "이는 고용 창출과 미국의 미래를향한 효과적인 투자"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민주당 등이 비판해온 부양책은 지난주 월 스트리트 저널과 NBC 방송이공동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1%가 효과에 회의적인 평가를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응답자의 59%는 이 방안이 부유층에 특히 유리한 것이라는 반응도 보였다. 인사 청문회는 미국의 주요 철도화물회사인 CSX사 회장겸 최고경영자를 지낸 스노가 재직시 주식을 `과다하게' 보유했던 문제 등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청문회는 금주중 인준 표결을 실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A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