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28일 "대북관계는 민족공조와 한미공조를 함께 아우르는 평화공조 정책으로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노 당선자는 이날 오후 민주당 광주.전남시도지부 주최로 광주 무등파크 호텔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 초청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노 당선자는 "남북간 화해와 협력정책을 성공시켜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이루겠다"며 대북관계에 대한 평화공조 정책 견지를 재확인했다. 노 당선자는 "외교문제는 미국과 때때로 의견이 다를수 있어 잘 조율해 나가려고 하는데 국내 일부에서 이것을 큰일이나 나는 것처럼 생각한다"며 "한미공조는 주체성을 가진 평화공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노 당선자는 이어 "지방화는 가장 중요한 국가정책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수도권에만 집중됐던 인력과 돈, 경제력이 이제는 지방으로 내려가는 시대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노 당선자는 "그러나 이같은 지방화는 지방 스스로 좋은 사업이 있으면 철저한계획을 세워 서로 경쟁하는 관계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이런 경쟁원칙에 입각, 중앙정부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노 당선자는 또 "이제 산업사회는 경공업.중화학공업 시대에서 지식기반 및 정보화, 문화산업 시대로 접어들었다"며 "특히 광주가 선택한 지역특화산업인 광산업은 이같은 시대상을 반영한 전망좋은 산업으로 열심히 노력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것"이라고 밝혔다. 노 당선자는 그동안 호남이 겪은 소외와 차별을 거론한 뒤 "지역분열과 갈등해소에도 광주.전남 지역민들이 앞장서 달라"며 "믿지 못하면 엉뚱한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기 마련"이라며 대통령 당선자를 믿어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노 당선자는 끝으로 당개혁과 관련된 질문에 대해 "원칙이 있는 만큼 맡겨달라"며 "다음 총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하지 못하면 대통령이 아닌 반통령이 되는 만큼 국민의 신뢰를 받는 당이 될수 있도록 하자"고 말을 맺었다. (광주=연합뉴스) 박성우기자 sw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