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관위는 27일 16대 대선 재검표 결과 개표과정에 의혹을 제기할 만한 요소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이날 오후 8시 현재 재검표 대상 투표지 1천104만9천311장가운데 86%에 대한 재검표를 마친 결과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당초 득표수에서 368표,이회창(李會昌) 후보는 197표 각각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 사회당 김영규(金榮圭) 후보와 하나로국민연합 이한동(李漢東) 후보는 각각17표와 6표 줄었으며,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와 호국당 김길수(金吉洙) 후보는 각각 38표와 11표 늘었다고 밝혔다. 무효표는 76표가 늘었고, 한나라당 참관인들의 이의제기 등에 따른 판정보류 표는 503표였다. 선관위 관계자는 "전자개표기로 분류한 표에는 후보간 표가 섞이는 혼표가 전혀없었고, 전자개표기에서 미분류된 표중 개표사무원이 분류한 표중에서 재검표를 통해 무효표가 되거나 판정보류된 표가 많아 노, 이 후보의 득표수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재검표 결과 전자개표기의 정확성이 입증됐다"며 "판정보류가 많은 것은개표 당시 각 후보의 득표수로 계산됐던 표에 대해 재검표에서 이의가 제기된 것을법원측이 모두 수용한 때문이어서 선거결과에는 아무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재검표는 이날 자정을 넘겨야 완료될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