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다수 인터넷 기업들은 올 1.4분기 경기가크게 호전될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부는 1.4분기 국내 인터넷 산업 경기전망 지수(iBSI)가 작년 4.4분기의96보다 크게 높은 112로 나타났다고 26일 발표했다. iBSI는 인터넷 기업들이 경기를 예측하는 지수로, 100은 `보합', 100보다 크면`호전', 낮으면 `침체'로 평가된다. 이번 조사는 정통부와 사단법인 한국인터넷기업협회가 공동으로 작년 12월 16일부터 지난 1월 11일까지 국내 101개 인터넷 기업의 최고경영자(CEO)와 임원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해 이뤄졌다. 조사대상 인터넷 기업을 ▲기반산업(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네트워크서비스) ▲지원산업(시스템구축, 솔루션, 컨설팅, 마케팅) ▲활용산업(포털서비스, 콘텐츠, 전자상거래) 등 3가지로 나눠 경기예측을 조사한 결과 iBSI가 112로 나타나 경기호전전망이 우세했다. 특히 활용산업의 iBSI가 123으로 가장 높아 포털서비스, 콘텐츠, 전자상거래 관련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낙관적으로 경기를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산업과 기반산업의 iBSI는 각각 105, 103.8로 조사됐다. 경기호전을 예측한 응답자들중 `신정부의 경기부양 효과'와 `기업들의 적극적인마케팅 활동강화'를 그 요인으로 꼽은 응답자가 각각 25.6%로 가장 많았다. 또 인터넷 활용도가 높아지고 유료화에 인식이 확산되는 등 인터넷 관련 환경이호전되고 있는 점이 경기호전의 원인이라는 응답도 15.4%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경기침체를 전망한 응답자들의 경우 `내수시장의 악화'(29.7%), `국내외 IT경기 불확실(27%), `자금조달 애로'(18.9%) 등을 이유로 꼽았다. 그러나 전체적인 경기 낙관 분위기와 맞물려 조사대상 기업중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광고.홍보비 지출을 늘리겠다는 기업도 61.4%에 달했다. 또 시스템 및 연구개발(R&D) 투자비를 증대할 것이라는 기업도 79.5%나 됐으며,47.5%는 인력채용을 늘릴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정통부는 인터넷 기업들의 낙관적인 경기전망을 반영, 산업발전과 경기부양을위해 관련 예산을 조기에 집행하는 한편 전통기업의 정보화를 통한 IT수요 창출 차원에서 소기업 네트워크 사업과 ASP(프로그램 온라인 임대)보급 사업 관련 예산을증액키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j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