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차가 63만대 이상 미국 시장에 팔려미국에서의 한국산 자동차 판매실적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연말 등 하반기 판매 부진으로 증가율은 소폭에 그쳤다. 21일 미국 자동차 전문 `오토모티브뉴스'(Automotive News)에 따르면 작년 미국에서 판매된 한국산 자동차는 현대차 37만5천119대, 기아차 23만7천345대, GM대우차2만1천397대 등 총 63만3천861대로 역대 최고치였던 전년도(61만8천258대)에 비해 2.5%(1만5천603대) 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미국시장내 점유율은 3.8%로 1년 사이에 0.2%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지난해 미국 빅3의 미국시장내 판매대수가 전년대비 4.5%(2001년 1천86만2천456대→작년 1천37만7천949대), 미국내 전체 자동차 판매대수가 1.9%(2001년 1천717만7천789대→1천684만7천211대)씩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비교적 선전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체별로는 지난해 현대차가 전년에 비해 8.3%(2001년도 34만6천235대), 기아차가 6.1%(2001년도 22만3천727대)씩 늘었으나 GM대우차의 경우 미국 현지법인을 인수하지 않아 사실상 신규 수출이 중단되면서 55.7%(지난해 4만8천296대)나 줄었다. 특히 하반기 들어 연말로 갈수록 판매가 부진, 전체 증가율이 이처럼 소폭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한국차의 미국내 판매량은 8월까지만 하더라도 월별로 전년 동월대비 2.2%에서 많게는 22.2%씩 늘었으나 ▲9월 -8.1% ▲10월 -27.5% ▲11월 -3.4% 등 하반기 들어 공급적체 등으로 판매가 부진했으며 9월과 10월에는 감소율이 미국내 전체판매 감소폭(9월 5.2%, 10월 24.5%)보다도 컸다. 게다가 작년 12월에는 빅3의 대대적인 재고세일 등으로 미국내 전체 차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9.9% 증가한 가운데 한국차 판매량은 기아차가 전년 동월보다 15.8% 가량 덜 팔리면서 전체적으로 전년 동월대비 10.6% 감소했다. 한국산 자동차의 미국시장 판매량은 94년 13만7천68대, 95년 12만4천96대, 96년13만4천834대, 97년 14만8천680대, 98년 14만6천770대 등으로 정체상태를 보였으나99년 27만7천188대, 2000년 40만675대, 2001년 61만8천258대 등으로 최근 몇년간 급증세를 보였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기자 hanksong@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