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계 투자회사인 넥센캐피털(Nexgen Capital)이 우영 한글과컴퓨터 넥시즈 주식을 잇달아 팔아치우고 있다. 또 지누스 신한SIT 자네트시스템 등도 넥센으로 인한 물량 부담이 예상된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넥센은 지난해 12월26일부터 지난 16일까지 우영 88만여주(4.45%)를 팔았다. 지난달 88만주를 사고 지난 11일 1백만주를 유상증자(제3자배정)받은 뒤 절반 가량을 팔아치운 것. 넥센은 우영뿐 아니라 한컴 넥시즈에 대해서도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받거나 해외전환사채(CB)를 전환한 뒤 곧바로 팔아치웠다. 이는 넥센이 ?옵션연계 방식?을 통해 이들 회사의 증자나 CB발행에 참여했기 때문.즉 주가가 신주발행가보다 내리면 회사측이 손실을 사실상 보전해 주고 발행가보다 오르면 초과수익을 회사와 넥센이 나누는 콜옵션 계약을 별도로 맺은 것.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2월 이같은 옵션연계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전면 금지시킨 상태다. 현재 넥센은 옵션연계방식 증자나 CB전환을 통해 우영 지누스 한글과컴퓨터 신한SIT 넥시즈 등의 주식을 보유중이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