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오는 2011년까지 자기자본을 현재의 7조원에서 15조원으로 늘리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을 18%까지 높이기로 했다. 또 이를 통해 기업금융 전문의 투자은행으로 변신해 아시아 선도 은행이 되겠다는 비전을 세웠다. 산업은행은 19일 이같은 내용의 '산업은행의 비전과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산은은 1단계로 2005년까지 직·간접금융을 포괄하는 종합금융서비스 체제를 구축해 국내 최고의 기업금융 전문은행으로 변신키로 했다. 이를 위해 △기업금융 △투자은행 △국제금융 △기업구조조정과 컨설팅을 4대 핵심업무로 삼아 주력할 방침이다. 2단계로 2011년까지 해외 진출하는 기업과 해외 목표고객을 대상으로 글로벌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해 동북아 거점의 아시아 리딩뱅크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책은행에서 동아시아 대표 투자은행으로 발전한 싱가포르개발은행(DBS)를 벤치마킹하기로 했다. 정건용 총재는 "지금은 국책은행과 민간 상업은행으로서의 역할이 공존하지만 앞으로 지향하는 목표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투자은행"이라며 "향후 국책은행으로서의 역할이 없어지면 자연스럽게 민간 투자은행으로 변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은은 올해 총자산을 82조5천억원으로 2조5천억원,자기자본을 7조5천억원으로 5천억원 확충하고 ROE를 4%로 높이기로 했다. 당기순익은 작년 1천8백73억원에서 3천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