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자 선정과 조합 내부 문제로 10년 넘게 진통을 겪어온 대구시 동구 신암아파트의 재건축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18일 대구 동구청에 따르면 지난 92년 재건축조합이 구성된 신암 3동 소재 '70신암아파트'가 최근 철거공사를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재건축사업을 시작했다. 재건축조합은 지난해 말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희망평형 추첨을 완료한 것에 이어 오는 3월께는 25평형과 33평형 등 105가구에 대한 일반 분양을 시작할 계획이다. '70신암아파트'는 ㈜건영이 공사를 맡아 2005년 상반기까지 15층 규모의 11개동의 현대식 아파트로 재건축되며 25평형, 33평형, 44평형의 748가구(일반분양 105가구)가 입주하게 된다. 동구청 관계자는 "'70신암아파트'가 재건축되면서 주변에 있는 '71신암아파트'와 '73신암아파트'에 대한 재건축 문의가 잇따르는 등 이번 재건축 사업이 동구 신천동과 신암동 지역 재개발을 촉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70신암아파트는 지난 92년 3월 재건축조합이 구성됐으나 사업자 선정문제와 조합집행부와 조합원간 갈등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사업 승인신청이 지연되면서 재건축조합 인가가 취소됐다 다시 구성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대구=연합뉴스) 이강일기자 leek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