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기업들의 기대이하 분기실적, 경제지표들의 악화, 이라크전쟁에 대한 불안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뉴욕증시의 주가가 17일 기술주를 중심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3.34%(47.56포인트) 밀린 1,376.19를 나타내며 1천400선이 붕괴됐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1.28%(111.13포인트) 빠진 8,586.74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40%(12.81포인트) 하락한 901.78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나스닥시장은 16억2천만주, 거래소시장의 경우 13억5천만주였다. 전날 첫 배당계획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는 7% 이상 밀리면서 우량주 전체의 주가하락을 부채질했다. 이익이 계속 줄어들고 있는 IBM은 5.52% 내렸으며 인텔이 이틀전 투자축소계획을 발표한데 영향받아 반도체메이커인 AMD는 16.25%나 밀리는 등 이날 내내 주가가 상승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이같은 주가하락 분위기 속에 제너럴일렉트릭(GE)은 분기실적이 시장의 기대대로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이익규모 자체가 줄어들면서 0.60% 내렸다. 반면 전날 기대이하의 실적을 발표한 서버메이커 선마이크로시스템스는 1.38% 올랐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