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릴 예정이던 7개 선진공업국(G7) 재무장관 회의가 일정 조정상의 문제로 15일간 연기됐다고 프랑스 재무부가 16일 발표했다. 프랑시스 메흐 프랑스 재무장관은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열릴 예정이던 G7 재무장관 회의가 `15일간' 연기됐다"고 밝혔다. 프랑스 재무부 대변인은 일부 G7 국가 재무장관들이 오는 2월 1일 회의에 참석하기 어렵다고 통보해와 새로운 개최 일자를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재무부는 이번 연기 조치는 유엔 무기사찰단의 이라크 무기사찰 결과 보고 시한인 오는 27일을 전후해 국제적인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것과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독일 재무부 대변인은 "G7 재무장관회의를 2월 중순으로 미루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면서 연기 여부 최종 결정은 주최측인 프랑스 정부에 달려 있다고 말한바 있다. G7 재무장관회의 연기가 논의되는 이유는 세계 최대 경제국인 미국의 존 스노재무장관 내정자가 회의에 참석하기 어렵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회 인준을 받기 전에는 국제회의에 장관 자격으로 참석할 수 없는 스노 내정자는 오는 28일로 예정된 미 상원 청문회에서 인준을 받고 취임 선서 등 여러 절차를 거쳐야 한다. (파리 AFP=연합뉴스)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