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오는 2007년까지 모두 9조3천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유상부 포스코 회장은 16일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CEO포럼'에서 "2007년까지 국내 철강에 7조4천억원,해외철강에 1조4천억원을 투자키로 했다"며 "비철강부문에도 5천억원의 투자액을 설정했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이를 통해 2007년까지 자동차용강판,API강재,스테인리스 4백계,전기강판 등 4대 전략제품 생산량을 지난해의 3백6만t보다 66% 증가한 5백9만t으로 확대하는 등 이 부문을 집중 육성키로 했다. 자동차강판은 지난해 1백86만t에서 2007년 3백만t 생산체제로 확대하고,API강재의 경우 46만t에서 1백만t으로 늘리기로 했다. 스테인리스 4백계는 12.4만t에서 37만t 체제로,전기강판은 58.9만t에서 72만t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유 회장은 "중국 투자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베이징에 중국본부를 신설키로 했다"며 "중국 3개 생산법인의 생산능력을 51만t에서 90만t으로 늘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칭다오에 스테인리스 냉연(15만t) 합작사를 설립하고 쑤저우지역에 연간 20만t 규모의 자동차강판 프로세싱 센터를 설립키로 했다. 포스코는 이와 함께 물류 에너지 바이오(생명공학) 등 신규 미래사업에 대한 투자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면서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한다는 중기 전략에 따른 것이다. 에너지 분야의 경우 당장 한국전력 발전자회사인 남동발전 인수를 위한 입찰에 적극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물류사업은 일본 미쓰이물산과 공동으로 추진중인 CTS(대량화물 유통기지)사업이 대표적이다. 포스코는 광양제철소내 부두를 활용,2005년까지 5백억원을 투자,연간 2백만t의 처리시설을 확보하고 2007년까지를 이를 4백만t 규모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바이오 분야의 경우 지난해 9월 미국내 설립한 '포스코바이오벤처'에 2005년까지 5천만달러를 투자키로 했다. 포스코는 부채비율이 52%에 불과할 정도로 안정된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어 투자여력에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