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오는 2월1일부터 하루 150만배럴의 원유를 증산하기로 결정했지만 시장분석가들은 13일 이같은 합의가 2년만에 최고로 오른 유가의 하락동력으로 작용하기에는 미미한 수준이라는 견해를 내놓았다. 이같은 견해의 근거는 OPEC 회원국 대부분이 이미 가능한 최고 수준으로 원유를생산하고 있으며 현재 파업중인 베네수엘라가 새로운 기준을 지킬 수 없다는 것. 도이체은행의 석유 투자전략가 아담 지민스키씨는 "OPEC의 합의는 바람직한 일이지만 베네수엘라의 공급 부족분을 모두 충당할 수 없기 때문에 유가의 추가 인상을 막는 효과만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알바로 실바 OPEC 사무총장은 "이번 결정의 주 목적은 유가를 OPEC가 정한가격대(배럴당 22~28달러)로 묶어놓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인도등 원유 수입국들은 최근 유가 인상이 세계경제 회복에 방해가 되지않도록 하기위해 OPEC에 증산해 줄 것을 로비해왔다. 유가는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의 시간외 전자상거래에서 48센트(1.5%)떨어진 배럴당 31.20달러에 그리고 싱가포르에서는 오전 8시40분 현재 배럴당 31.63달러에 각각 거래됐다. (빈 블룸버그=연합뉴스)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