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 위기속에 평양당국이 미사일시험 발사 유예조치를 취소할 수도 있다고 밝혔으나 미국과 일본은 차분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12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전했다. 미 서부 최대 일간지인 LA 타임스는 이날 미사일실험 위협에도 일본의 한 고위관리는 교도통신과 인터뷰에서 "정부는 과응대응이 아닌 침착하게 상황을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으며 대다수 일본인들도 주말 식당과 쇼핑센터에 줄을 잇는 등 평상시와 다름이 없었다고 보도했다. LA 타임스는 또 부시 미 행정부는 북한 핵개발 재개 움직임에 대해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압박하고 있지만 북핵 위기에 대처속도를 늦추고 위기감도 낮추려 노력해왔다고 전하면서 그 이유는 "북핵 문제가 미국의 선결과제인 이라크의 무장해제와 사담 후세인 정권 전복과 충돌하는 것을 원치않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신문은 북한 핵 대치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평양에서 수백만 주민들이 외세에 의한 주권 도전 책동에 대한 '피의 복수'와 '미제 핵미치광이 박살내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군중시위를 벌인 것과 대조적으로 서울시청앞 광장에는 개신교 단체, 한국전 참전단체 주최로 열린 집회에 2만 시민이 모여 반미반대와 미 정책, 주한미군 주둔을 지지했다고 소개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