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들을 유학 보낸 한 회사원은 큰 고민에 빠졌다. 아들 학비 마련용으로 은행에 3억원을 예치했지만 한달 이자가 1백만원 남짓밖에 안되다 보니 계속해서 학비를 대주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그는 현재 아들의 귀국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 사상 처음으로 도래한 저금리 시대가 서민들의 경제생활을 변화시키고 있다. 더 이상 은행에 돈을 맡겨놓고 이자로만 먹고 살기가 어려워진 것이다. '금리·채권지식이 돈이다'(거름, 1만2천원)의 저자 최기억씨는 '왜 저금리 시대가 도래한 것일까, 저금리가 갖는 의미가 무엇인가'를 제대로 알면 의외로 쉽게 저금리시대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금리와 채권의 원리를 알기 쉽게 정리한 금융 입문서다. 금리를 통해 경제를 읽고 전망하는 법을 알려주며, 금리를 이용한 대표적 재테크 수단인 채권투자의 기본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저자에 따르면 금리는 단순히 은행 예금상품의 이자율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 수치에는 경기, 물가, 금융기관의 자산 운용, 기업들의 투자전략, 정부의 경제정책 등 다양한 요소들이 함축되어 있다. 금리를 제대로 이해하면 금리를 이용한 대표적 재테크 수단인 채권투자에도 눈을 돌릴 수 있다. 저자는 수익성에 안정성 유동성까지 갖춘 채권투자야말로 저금리 시대에 가장 효과적인 재테크 수단이라고 강조한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