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10일 한국 은행권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S&P는 이날 보도 자료를 통해 지난 90년대 말 금융 위기 이후 한국의 가계대출비중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으나 한국의 은행들 대부분이 이에 따른 영향을 잘 감당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따라서 가계대출 악화 문제 때문에 단시일내에 한국 은행권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을 조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S&P는 말했다. 특히 최근 한국 은행들과 금융당국이 신용카드 연체를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있어 향후 수개월간 신용카드 연체율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볼때 이같은 조치는 은행권의 신용 건전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 정부 당국 요구에 따라 은행들이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하향 조정하는 등 주택담보 대출을 억제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많은 은행들이 비 제조업종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을 공격적으로 추구하고 있어 이에 따른 위험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