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취득을 결의한 기업들의 주가가 연초부터강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9일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올들어 자사주 취득이나 자사주 신탁계약 체결을 결의한 기업은 모두 11개로 대부분의 종목이 연초 장의 등락에 상관없이 강세를 보였다. 지난 6일 자사주 취득을 결의한 케이비씨는 작년말에 비해 37.5%(8일 종가기준)급등했고 같은날 역시 자사주 취득을 결의한 한국컴퓨터지주는 14.7% 상승했다. 이보다 앞서 자기주식 취득을 결의한 한틀시스템(21.7%), 누리텔레콤(18.9%),한송하이테크(12.8%), 미창(6.3%)도 강세를 유지했다.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 체결을 결의한 하이트맥주(14%)와 샤인시스템(19.7%)도역시 크게 올랐다. 증시전문가들은 자사주 취득은 단기적으로 기업의 주가상승에 도움이 되는데다장기적으로도 해당기업의 주가는 시장평균수익률을 앞서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우리증권 박성훈 애널리스트는 "연초부터 자사주 매입을 결의하는 기업들이 쏟아지고 있다"며 "이들 기업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향후 주가 차별화가 예상되는 만큼 총주식수 대비 자사주 매입규모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