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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재여록] 자동차업계 거목과 신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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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날 대우자동차도 그렇게 주장했던 적이 있습니다." 현대·기아자동차의 '글로벌 톱5' 달성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잭 스미스 회장이 던진,다소 냉소적인 답변이다.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참관하고 있는 한국 기자단이 스미스 회장과 만난 것은 개막 사흘째인 7일(현지시간) 오전 10시30분.탁월한 경영감각으로 20여년 동안 세계 최대의 자동차회사 GM을 이끌었던 그는 오는 5월 은퇴를 앞두고 있다. 스미스 회장은 세계 자동차업계의 흐름을 짚으면서 "오는 2010년에도 현 구도가 유지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GM 포드 다임러크라이슬러 도요타 폭스바겐 르노 등의 '빅 6'가 시장을 과점한 상태에서 BMW 혼다 푸조 정도가 독자생존에 성공한다는 것이다. 그는 최근 현대·기아차가 2008년까지 독자생존이 가능한 5백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하겠다는 내용을 발표한 데 대해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현대가 다임러크라이슬러와 떨어지면 리스크가 커지는데 구태여 독자생존을 모색할 필요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현대·기아차의 생존은 어디까지나 다임러크라이슬러의 '우산' 아래서나 가능하다는 뜻이다. 그로부터 30분이 지나 기아자동차의 내외신 기자 회견장.기아차의 신형 SUV가 공개되는 자리였다. 이달초 외국인으로는 처음 기아차 미국법인을 맡은 피터 버터필드 사장은 야심찬 표정으로 비전을 설명했다. "오는 2010년 미국내 연간 판매목표를 50만대로 설정했지만 지금 이를 믿는 사람은 별로 없다"면서도 "반드시 이를 달성해 한국차의 우수성을 증명하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노회한 세계 자동차업계의 거목과 기아차 미국법인 신예 CEO의 생각과 태도는 이렇게 달랐다. 한국차의 글로벌 톱 진입을 차단하겠다는 빅 메이커의 '의도적 폄하'와 미국 중국시장에 파상 공세를 퍼붓고 있는 현대·기아차의 기세가 정면 충돌하는 양상이기도 했다. 피 말리는 공격과 방어,치열한 도전과 응전이 전개되고 난 뒤 자동차업계는 어떤 모습일까. 한국차 CEO들의 기자회견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디트로이트=조일훈 산업부 대기업팀 기자 ji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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