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9일 열리는 올 해 첫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콜금리 목표를 현 수준(4.25%)에서 동결할 전망이다. 한국은행 고위 관계자는 8일 "성장.물가.국제수지 등 경제 펀더멘털에 큰 문제가 없는 가운데 미국-이라크 전쟁불안감, 북핵사태 등으로 경제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현 단계에서 금리를 올리거나 내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수출이 증가하고 있고 투자가 회복 기미를 보이는 등 실물경제는 견조한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각종 경제외적 악재로 소비심리가 위축돼 있어 어느 한쪽으로통화정책을 운용하기 힘든 국면"이라고 설명했다. 박승 총재도 최근 "수출, 설비투자 등에서 경제가 낙관적으로 흐르고 있어 현단계에서 금리 인하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면서 "올해 통화정책은 성장과 균형을 동시에 고려하면서 한쪽으로 치우치지않을 것"이라고 밝혀 당분간 금리 인하나 인상이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한은은 올 해 상반기엔 5%대 초반으로 성장률이 둔화됐다가 미국과 유럽 등 세계 경제 회복에 발맞춰 하반기 경제상황이 호전될 것으로 보고 있어 특별한 돌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당분간 금리 변동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이나 금융시장의 컨센서스도 가까운 시일내 금리변동은 없을 것이라는시각이 지배적이다. 삼성경제연구소 권순우 수석연구원은 "경기가 급격히 위축된다는 징후가 보이지않아 금리 인하 요인이 없는데다 가계부채 문제가 한고비를 넘겼고 이라크전쟁.북핵문제.소비위축 등이 부각되는 상황에서 금리를 올릴 이유도 없어 당분간 콜금리는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LG경제연구원 김기승 연구위원은 "경제펀더멘털에 별 변화가 없어 금리를 변동할 이유가 없는데다 북핵문제.이라크전쟁.대통령취임 등이 맞물려 불확실성이 커지지는 국면이어서 적어도 1.4분기중 콜금리가 오르거나 내리는 일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