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한나라당은 7일 각각 당.정치개혁방안 논의를 위한 워크숍을 개최, 국민의 정치개혁 여망을 수용하고 당의 활로 모색을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워크숍에서 민주당은 대의원과 당 하부구조 개선 및 새 지도부 선출 방식등을 둘러싸고 신.구주류간에 논란이 벌어졌으며 한나라당은 대선패배의 책임과 당개혁문제를 놓고 소장파와 중진들이 첨예하게 맞섰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시내 한 호텔에서 당 개혁특위(위원장 김원기.金元基) 위원 32명이 참석한 가운데 워크숍을 열어 ▲원내.정책중심 정당 전환 ▲중앙당.지구당축소 ▲새 지도부 선출 방식 ▲대의원 구조 개선 ▲진성당원화 및 ▲전자정당화 등당 개혁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워크숍에서 송영길(宋永吉) 의원 등은 대의원 및 지구당 등 하부조직의 대대적 개편을 주장하면서 "노무현(盧武鉉) 당선자의 대통령 취임전 당개혁을 하는 것은 시간적으로 촉박한 만큼 1단계로 과도적 지도부를 구성하고 2단계에서 신임 지도부 선출과 함께 신당창당 수준의 전당대회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박양수(朴洋洙) 의원은 "전대를 2번에 나눠 치르는 것은 당력을 소모할뿐이며 대통령 취임후 새 지도부를 선출, 당 개혁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이 협(李協) 의원은 "대의원 구성을 바꾸자는 것은 자기 이익을 고려한 것"이라고 각각 반대의견을 피력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당.정치개혁특위를 열고 대선패인 분석과 개혁과제 도출을 위한 논의를 벌였으나 대선패배 책임론 등을 둘러싸고 소장파와중진들이 공방을 벌였다. 안영근(安泳根) 의원은 "시대변화에 따라가지 못하고 구태의연한 사고로 선거에 접근한 것이 문제"라며 "당을 둘러싸고 있는 냉전수구세력이 물러나는 인적쇄신을 통해 시대변화에 부응할 새로운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임진출(林鎭出) 의원은 "변화와 개혁이 필요하기는 하지만 민주당을 흉내내서는 안된다"며 "야당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우리만의 새로운 테마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민철 최이락기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