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보급률이 지난해 100%를 돌파했다.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주택보급률은 100%를 초과했으며 수도권 주택보급률은 서울 83.8%, 경기 94.2% 등 평균 91.8%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건교부 관계자는 "시.도별 건설실적과 멸실률 등을 따져봐야 주택보급률 추정치가 나오겠지만 지난해 5대 신도시 건설 이후 가장 많은 65만가구가 건설됐기 때문에 전국 평균 보급률은 100%를 넘었다"고 말했다. 공식 주택보급률은 통계청이 5년마다 조사한다. 주택보급률은 지난 1960년 84.2%에 달했으나 이후 경제성장에 따른 도시화와 인구 증가, 핵가족화에 따른 가구수 증가 등 요인으로 70년 78.2%, 75년 74.4%, 80년 71.2%, 85년 69.8%로 점점 떨어졌다. 그러나 80년대 후반부터 주택난을 획기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주택 200만가구 건설 계획이 발표되고 이에 따라 일산, 분당, 평촌, 산본, 중동 등 5대 신도시가 조성되면서 90년 72.4%로 상승세를 회복한 뒤 95년 86%, 2000년 96.2%로 급상승했다. 건교부는 올해 계획대로 50만가구가 지어지면 연말 전국 주택보급률은 102.7%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연간 50만가구씩 지속적으로 건설할 경우 수도권 주택보급률은 2006년 100%, 전국 평균은 2007년 110%를 돌파하고 2012년에는 선진국 수준인 115%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주택보급률이 100%에 달한 만큼 앞으로는 보조지표로만 활용하고 자가거주율과 공공임대주택 비율, 1인당 주거면적, 최거주거기준 등 다양한 주거복지 지표를 개발해 정책에 반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